먹거리 부족한 아웃도어, '키즈라인'에 주목
먹거리 부족한 아웃도어, '키즈라인'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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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야크, 2013 F/W 키즈라인. 사진=블랙야크

일각에선 '등골브레이커' 논란 재현 우려

[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아웃도어 업체들이 키즈라인으로 속속 눈을 돌리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성장세가 둔화되자 업계의 선두 업체들이 성장 잠재력이 큰 키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실제로 매년 3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던 아웃도어 시장이 올해는 10% 내외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키즈 라인은 최근 불고 있는 '캠핑 열풍'과 함께 부모와 같이 옷을 맞춰 입는 '미니미룩' 트렌드에 편승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야크는 유아동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 키즈'를 공식 론칭, 오는 23일 청량리 롯데 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한다.

지난 2011년 키즈라인을 처음 선보인 이후 첫 독자적인 유통채널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블랙야크는 연말까지 백화점 유아동 전문 매장 및 팝업 매장 10개와 숍인숍 매장 105개 등 전국에 115개 매장을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백화점 유아동 전문 매장을 40개까지 늘리며 공격적인 영업 전개에 나선다.

밀레도 올 하반기부터 5~7세를 대상으로 한 키즈 라인을 최초로 선보인다. 가족단위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것을 감안해 '패밀리룩'을 겨냥한다. 

기존에 키즈라인을 전개하고 있던 아웃도어 업체들은 물량을 대폭 확대한다.

K2의 경우 지난해 키즈 라인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0% 성장한 것을 감안해 하반기에 전년대비 물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네파도 물량을 전년대비 150% 이상 늘렸다.  

이 밖에 휠라 아웃도어는 자체 키즈라인을 생산하지 않는 대신, 휠라 키즈에서 아웃도어 라인을 내놓고 있으며 유아동 기업 제로투세븐의 키즈 아웃도어 브랜드 '섀르반'은 지난 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블랙야크 상품기획본부 이명호 이사는 "가족 단위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키즈 전용 아웃도어에 대한 관심 또한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아웃도어의 키즈 라인으로 세련된 패밀리룩 연출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업체의 기술력을 이용한 뛰어난 기능성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웃도어를 둘러싼 이른바 '등골브레이커' 논란이 아동복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내 아이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 싶어 하는 구매심리를 이용해 허영 소비를 부추긴 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인 아웃도어와 마찬가지로 아동복에서도 가격 거품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과시욕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소비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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