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고위층의 비리가 추가로 확인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22일 원전 업체로부터 납품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박모(61) 전 한수원 본사 발전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2010년 발전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3, 4개의 원전업체에서 1억원 이상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실제로 전체 원전의 발전, 시설, 설비 관리 및 설치, 납품을 총괄해 온 점에 주목하고 추가 금품 수수여부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는 그동안 적발된 간부들처럼 상납형식으로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개인비리로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박씨가 구속된 김종신(67) 전 한수원 사장 바로 아래서 핵심업무를 맡아온 만큼 김 전 사장과의 상납 등 연계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한수원 직원들의 인사 비리 금품수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이며, 구속된 한수원 1급(지역 본부장급) 출신 이모(57) 한전 해외부문 부사장과의 연계여부도 수사중이다.
 
 

유승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