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털렸어?"…'허술한' 새마을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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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3건 강도·횡령 사고…"재발방지 대책 마련할 것"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새마을금고가 강도, 횡령 등 불미스런 사건으로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내리면서 외형확대 중심의 경영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마을금고는 MG손해보험(그린손보), MG신용정보(옛 한신평신용정보) 등 적극적인 M&A를 통해 세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그 결과 올 7월말 현재 거래자수는 1733만명, 회원수 948만명, 자산 105조8108억의 거대 금융회사가 됐다.

하지만 이같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부 리스크관리 측면에서는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물론 망분리 사업 등 정보보안기반 환경 고도화 등에 나서고는 있지만 시스템 보안 강화일 뿐 정작 소비자들과 대면하고 있는 새마을금고 지점에서는 도난, 강도, 횡령 등의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만 살펴보더라도 지난 1월 여직원 16억 횡령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도, 대구,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13건의 강도, 횡령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대낮에 강도가 들어 600만원을 갈취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번달 17일 발생한 현금도난 사건의 경우 총 7700만원의 현금을 도난당하고도 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지도 못했다.

이처럼 타 금융사들에 비해 새마을금고에 강도 사건이 빈번한 이유는 상당수의 지점에서 청원경찰을 채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새마을금고 전체 1409개 지점 중 절반 이상이 청원경찰 없이 남녀직원 2~3명만이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중앙회가 외형 확대에만 신경을 쓸 뿐 내부 보안 등에 대해선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새마을금고는 다양한 금융 분야 진출을 통해 수익율을 높이고 있다"며 "하지만 수익율만 높이기에 급급할 뿐 정작 중요한 소비자들의 안전은 등한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계속되는 불미스런 사건으로 고객들에게 불안감을 드려 죄송할 따름"이라며 "현재 중앙회 내부적으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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