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적자폭 축소…"구조조정 효과"
저축銀 적자폭 축소…"구조조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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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유치 위해 예금금리 인상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계속되는 구조조정으로 홍역을 치뤘던 저축은행업계가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부활 가능성을 예고했다.

20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 국내 주요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8803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 1조6607억원에 비해 7804억원 줄었다.

자본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BIS)비율의 경우 3.4%포인트 상승한 10.82%를 기록했으며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0.8%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는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3557억원 감소했으며 기타 영업손실 역시 1850억원 줄어들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퇴출 가능성이 제기됐던 현대스위스저축도 올해 연말까지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인 만큼 대형 저축은행 퇴출은 한동안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저축은행 업계의 부활 조짐이 보이면서 금융당국도 저축은행 수익성 개선방안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국회도 저축은행이 할부금융업을 할 수 있도록 상호저축은행 개정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저축은행 발전 방향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카드사 연계를 통한 신용카드 발급 허용 △펀드와 방카슈랑스 판매 허용 △은행과 저축은행 간 연계 영업 확대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저축은행 업계도 부실채권을 매각하거나 고객 유치를 위해 예금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하나, 오릭스, 신안, 현대, 한국투자 저축은행 등은 최근 1년 정기예금 금리를 0.1~0.3%p 인상했으며 일부 지주계열, 대형 저축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할부금융, 펀드 판매 등 새로운 먹거리가 늘어나면서 수익은 어느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저축은행이 예전의 명성을 찾기 위해선 부동산 등 경기가 좋아지는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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