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10월부터 2금융권 대출금리 인하"
금융당국 "10월부터 2금융권 대출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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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산정 모범 규준 마련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카드, 캐피탈, 보험,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대출 금리가 이르면 10월부터 대폭 인하될 전망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발족한 '제2금융권 금리체계 합리화 태스크포스(TF)' 활동을 마무리 짓고 조만간 '제2금융권 대출금리 산정 모범 규준'을 마련, 카드사와 캐피탈사, 신용협동조합, 저축은행, 보험사의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모범규준은 카드사나 상호금융 기관이 대출 기준금리나 가산 금리를 정할 때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으로 2금융권 금융사들은 대출 금리를 산정하기 위해선 △대출 자금 조달 원가 △업무원가 △신용원가 △영업 마진 등을 반영해야 한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대출금리 합리화에 나선 것은 경기 불황 장기화로 가계 부채가 급증하면서 돈을 구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려드는 등 금융 대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카드론 등 2금융권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높은 이율을 적용받고 있었다. 실제로 현재 일부 카드사들은 카드론의 이자율을 개인 신용도에 따라 세분화해 대출을 받거나 기한 연장할 때 약정하는 이자율을 신용도가 양호한 소비자의 연체 이자율에 해당하는 높은 대출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2금융권 대출금리를 살펴보면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4~10%인 것에 반해 제2금융권인 카드사의 카드론은 최고 연 28%, 현금서비스는 최고 연 30%에 이른다.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평균 연 20% 중반대이며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은 최고 연 35.9%에 달한다.

때문에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 대출금리 산정 모범규준과 함께 대출금리 비교 공시를 강화해 금리 합리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부터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회원 등급을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에 따라 통일해 대출 금리와 할부 금리를 공시하는 한편, 상호금융업계에 속하는 신협 등에 대해선 모범규준을 통해 단위조합의 인위적인 대출 가산금리 변경을 막아 고금리 횡포를 차단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금리에 대한 기준이 통일되면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정해졌던 금리가 합리화될 것은 물론 회사별 비교 공시를 통해 대출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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