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시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물량 부족과 전셋값 급등이 이어지자 공공임대 일정을 당초보다 앞당겨 9월부터 본격 공급키로 했다. 특히 보금자리지구 등 새 주거타운으로 조성 중인 사업지에 물량이 몰리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12일 서울시는 공공임대주택 1만21가구를 내달부터 공급하고, 전세보증금 대출을 확대하는 등의 '전·월세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공공임대 1만가구의 구체적인 물량은 △국민임대 2571가구 △장기전세 3565가구 △영구임대 472가구 △재개발임대 1413가구 △다가구매입임대 1000가구 △전세임대 1000가구 등이다.
당초 10월로 예정된 강남구 세곡2지구, 서초구 내곡지구·양재2단지 등 전용 49~114㎡ 3565가구 규모의 장기전세는 한 달 앞당겨 9월에 공급된다.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로 월 평균 소득이 3인 이하 기준 314만4650원, 5인 이상 기준 368만8050원 이하여야 한다.
입주자격은 소득 및 자산보유 기준에 맞으면서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 평균소득 70% 이하인 서울시 거주 무주택 세대주다. 1순위는 공급주택이 소재하는 해당 구에 거주하면서 월 평균소득 50% 이하인 자에게 우선공급, 2순위는 공급주택이 소재하는 인접구 거주자가 대상이다.
12월 입주 예정인 서초·강남 보금자리 등의 영구임대 472가구는 이달 말 공급 공고를 낸다. 입주자격은 기초생활수급자, 보호대상 한부모 가족, 장애인 등 저소득 가구다.
10~12월 준공 예정인 상봉8구역(24가구), 보문4구역(79가구), 쌍문1구역(50가구), 응암3구역(60가구), 불광4구역(100가구) 등 5개 재개발구역에서는 313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된다. 현재 재개발구역 철거세입자에게 공급하고 남은 재개발임대 1100가구는 9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다가구 매입임대는 10월까지 500가구를 확보하고 12월까지 500가구를 추가 공급키로 했다. 입주자격은 1순위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보호대상 한부모 가정, 2순위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50% 이하인 자, 장애인 등록증 교부자 중 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 이하다.
시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은 물량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는 알짜 위주로 선별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