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경 전 미래저축銀 회장, 종편에 100억 투자"
"김찬경 전 미래저축銀 회장, 종편에 1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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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수천억 원대의 횡령 등의 혐의로 수감 중인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유령회사를 통해 종편 채널인 '채널A'에 100억원을 투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유령회사 '리앤장실업'의 등기이사였던 A씨는 "리앤장은 실체가 없는 사실상의 유령회사"라며 "리앤장은 채널A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페이퍼 컴퍼니이고, 실제 투자자는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 임대관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리앤장실업은 자본금 5000만원으로 2010년 12월3일 만들어졌으며 만들어진 지 3~4개월 만인 2011년 4월 채널A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리앤장은 1969년생의 이 모씨와 장 모씨가 각각 대표와 이사를 맡고 있으며 등기부등본상 주소지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한 상가 건물의 B120호로 돼 있다.

뉴스타파는 "사무실은 4평 남짓한 공간으로 지금은 아무런 집기도 없이 텅 비어 있다"며 "B120호 우편사물함에는 서초구청과 국세청 등에서 온 세금독촉고지서 등이 수북이 쌓여 있어, 리앤장실업 관계자가 최소 2년여 전부터 사용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예금자와 후순위 채권자 2000여명에게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힌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전 회장은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수천억원대의 횡령과 배임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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