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물러선 서울우유…'우윳값 파동' 일단락
한 발 물러선 서울우유…'우윳값 파동'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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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업계 1위 서울우유가 우윳값 인상을 잠정 유예하면서 '우윳값 인상 파동'이 하루만에 일단락됐다.

9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이날부터 적용하기로 했던 제품가격 인상을 잠정 유예한다고 밝혔다.

앞서 매일유업과 서울우유는 각각 8일과 9일에 ℓ당 250원씩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형마트들이 매일유업의 소매가격 인상을 거부하고 나선데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서울우유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와 함께 가격을 올리려던 동원F&B도 인상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으며 푸르밀과 남양유업 등도 인상 계획을 재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업체들이 인상안을 영구 철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인상 지연'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우윳값 인상과 관련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유업계는 가격 인상이 늦어지면서 매일 수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주요 유업체들의 우윳값 인상 계획이 사실상 무산되자 소비자단체들은 이날 오전부터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던 '우유가격 과다인상 반대' 캠페인을 취소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 등 유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원유값 인상분 106원 외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추가 마진 144원을 철회하던지, 산출 근거를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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