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어린이와 청소년은 콜라 등 탄산음료에서, 성인은 대부분 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0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 1인당 평균 일일섭취량은 67.1㎎으로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400㎎)의 17%로 낮은 수준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86.9㎎으로 최대 권고량 400㎎의 22% 수준이었다. 성인 남성은 하루 평균 104.5㎎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74.8㎎) 보다 웃돌았다.
성인들이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는 주요 식품은 '커피믹스(조제커피)' 71%, '커피침출액' 17%, '커피음료(캔커피 등)' 4%, '탄산음료' 4% 순으로 나타나, 대부분 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소년(14~19세)의 카페인 평균 일일섭취량은 30.6㎎으로 최대 일일섭취권고량 대비 21% 수준이었다. 청소년 카페인 섭취의 기여도는 '탄산음료'가 50%를 차지했고' 커피믹스'(19%), '커피침출액'(12%)이 뒤따랐다. 어린이들도 탄산음료(64%)를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고 있었다.
식품별 카페인 함유량을 보면 카페인 함유 식품으로 추정되는 361개 제품에 대한 카페인 함량을 분석한 결과, 카페인 함량이 가장 많은 식품은 커피믹스(8,134.3mg/㎏), 커피 침출액(677.8㎎/㎏), 커피음료(590.0㎎/㎏), 탄산음료(167.6㎎/㎏), 혼합 음료(131.4㎎/㎏), 액상차(117.6㎎/㎏) 순이었다.
커피 제품을 1회 제공량 당 평균 카페인 함량으로 환산하면 커피 침출액 112.1mg, 커피음료(캔커피 등) 84.4㎎, 커피믹스 47.5㎎이다.
특히 '에너지음료'의 경우 1회 제공량 당 카페인 함량이 평균 98.9㎎에 달해 통상 체중 50㎏인 청소년의 최대 일일섭취권고량(125㎎)을 초과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액체 1mL 당 0.15㎎ 이상인 고카페인 액상제품의 경우 총 카페인 함유량과 함께 섭취 주의문구를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했다.
또한 어린이,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고카페인 음료 섭취를 제한하기 위해 학교 및 우수판매업소에서 고카페인 음료의 판매를 금지하는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을 지난달 30일 공포한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카페인은 피로를 덜 느끼게 하는 등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과다 섭취 시 불면증, 신경과민 등의 부정적 작용이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카페인 평균 섭취량이 최대 일일섭취권고량 대비 낮은 수준이긴 하나 앞으로도 카페인의 과도한 섭취를 방지하도록 관련 정책 마련 및 홍보 실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