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우유 가격 '10% 인상'?…정부개입 '변수'
흰우유 가격 '10% 인상'?…정부개입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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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이어 서울우유도 10.8% 인상 예고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흰우유 상위업체들이 원유(原乳)값 인상을 이유로 판매가 인상을 줄줄이 예고하고 나섰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오는 9일부터 우윳값 10.8% 인상안을 확정, 흰우유 1리터 가격(대형마트 기준)을 기존 2300원에서 2550원으로 250원(10.8%)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매일유업도 오는 8일부터 흰우유값을 10.6% 올리기로 하고 흰우유 1리터 가격을 종전 2350원에서 2600원으로 250원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들 업체들의 인상안 발표는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原乳) 기본가격이 원가연동제 첫 시행으로 리터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06원(12.7%) 오른 데 따른 결과다. 우유 원가에서 원유 가격 비중이 60~70%에 달한다.

서울우유는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하는 업계 1위 업체이며 매일유업은 16%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 업체 서울유유의 발표로 남양유업과 빙그레 등 다른 유업체들도 인상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 정부의 개입이 변수가 될 여지도 있다. 실제로 매일유업의 인상안이 발표된 직후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는 대형마트 실무진을 물가안정을 위해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1일 유업계 점유율 3%인 동원F&B는 "우유 원재료인 원유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나 소비자 물가 등을 감안해 인상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인상 유보를 발표했다.

과거에도 유유값, 빵값 등을 인상하려던 식품업계들의 가격인상 방침은 정부의 개입으로 이를 낮추거나 미루는가 하면 철회하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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