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금품로비' 전군표 전 국세청장 검찰 출석
'CJ 금품로비' 전군표 전 국세청장 검찰 출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CJ그룹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 금품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이 1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이날 전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했다. 전 전 청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변호인과 함께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서초동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전 전 청장은 금품 수수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자세히 말하겠다"고 답변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전 전 청장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07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다.

현재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지난 2006년 CJ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이동 세무조사에서 3560억원의 탈세 정황을 확인하고도 세금을 추징하지 않은 것과 관련, 전 전 청장이 이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전 전 청장은 당시 이재현(구속기소) CJ 회장으로부터 허병익(59·구속) 전 국세청 차장을 통해 미화 30만달러와 고가의 명품 시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청장을 상대로 CJ측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금품 로비를 받았는지, 실제로 세무조사에 부적절하게 개입하고 편의를 제공한 부분이 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재현 회장과 신동기 부사장도 허 전 차장과 전 전 청장에게 금품로비를 한 사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 전 청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라, 필요에 따라 허 전 차장과의 대질조사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전 전 청장을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전 전 청장의 서울 서초동 자택을 3시간 이상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문서, 금융거래 내역 등을 확보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