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2분기 적자는 줄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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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원가율·수주부진 지속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GS건설이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냈다. 전분기대비 적자 규모는 축소됐지만 회복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2849억원과 영업이익 –150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이는 플랜트부문에서 공기지연으로 인한 손실이 추가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적자 폭은 감소 중이다. 1분기 저수익공사의 누적손실 기반영으로 2분기 원가율 하락이 반영된 데다 추세적으로 높은 원가의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GS건설의 해외프로젝트 중 평균 원가율보다 높거나 적자가 불가피한 프로젝트는 총 5개다. 전체 도급액은 5조3000억원 규모이며 진행률은 76%(1분기 기준)인 상황이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로젝트 매출진행이 누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전분기 어닝쇼크의 원인이었던 해외플랜트 원가율이 228%에서 123%로 크게 하락한 것이 적자 규모를 감소시킨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적자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관련업계에서는 여전히 100.9%에 달하는 높은 원가율과 수주부진으로 빠른 회복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기준 총 수주 3조8000억원(해외 2조1000억원)을 달성해 연간 목표치(전체 12조원, 해외 6조3000억원)대비 달성률이 31.7%에 그치고 있다"며 수주흐름이 미진하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GS건설 측은 하반기 중 카자흐스탄 석유화학(20억달러), 베네수엘라 가스플랜트(10억달러) 등에서 해외수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수주의 질적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열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양질의 수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수주 규모보다는 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1분기와 같이 대규모 손실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도 지적됐다. 이광수 애널리스트는 "해외공사에 대한 리스크가 공사 진행 중에 발생했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비용 발생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뿐만 아니라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면서 완료 위험도 노출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시장의 우려가 있는 유동성부문에 대해서도 2012년 수주한 저수익성으로 우려되는 일부 프로젝트의 매출인식이 내년에 본격화되는 등 여전히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한편 총 차입금은 1분기 말 3조9000억원에서 2분기 말 4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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