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7년 고정금리' 재형저축 출시할까
저축銀, '7년 고정금리' 재형저축 출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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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7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이른바 '신(新) 재형저축'이 이르면 오는 29일부터 9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에서 출시된다. 하지만 수익성이 '발등의 불'인 저축은행업계의 경우 해당 상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9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고정금리형 재형저축 상품을 개발, 약관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농협·대구·부산은행 등 8개 은행은 '7년고정' 방식으로 최고 연 3.5%(우대금리 포함)의 금리를 적용하며, 경남은행은 '3년고정+4년고정'방식으로 3년간 최고 4.5%의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재형저축 출시 당시 금융권 최고 수준인 5%대 상품을 출시하며 관심을 모았던 저축은행업계의 경우 지주계 저축은행 등 재무상태가 좋은 몇몇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아직도 재형저축 출시에 소극적인 업체들이 많다. 특히, 이번 신재형저축 출시는 수익성을 고민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에게는 '관심 밖의 일'일 뿐이다.

이처럼 저축은행 업계가 재형저축 상품 출시에 소극적인 이유는 고객 자금이 몰려들어도 돈을 굴릴 곳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할부금융을 허용했지만 캐피탈사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을 영위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저축은행들이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돈을 굴릴 곳이 없는 상황에서 재형저축 출시로 고객 예금을 유치하기엔 부담이 크다"며 "때문에 예금금리를 낮춰 고객들의 예금 이탈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부금융의 경우 현재 캐피탈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저축은행들에겐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라며 "가장 좋은 해결책은 경기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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