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이재현 회장의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성된 CJ그룹 경영위원회가 24일 오전 공식적인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손경식 회장은 "상반기에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하반기에 만회하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며 "연초에 세운 경영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회장의 이러한 언급은 이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인수합병이나 신규 시장 진출과 같은 굵진한 사업들이 모두 중단되거나 지연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또 "하반기 경기전망도 밝지 않은 만큼 내실경영 기조를 지키고 캐시플로(현금 흐름)에 중점을 둬 경영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영위원회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소신 있는 역할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방침도 강조했다.
경영위원회는 앞으로 △경영 안정화 △중장기 발전 전략 △경영 신뢰성 향상 △사회 기여도 제고 등 굵직한 그룹 사안을 심의·결정하는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경영위는 매월 첫째·셋째 주 수요일에 월례회의를 갖으며 현안이 있을 경우 수시로 열린다. 다음 회의는 내달 7일 개최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이관훈 CJ 대표, 이채욱 CJ대한통운 대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다만 경영위원이자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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