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 상장의 의미 -굿모닝신한증권 프로덕트센터 한정덕 부장
주식워런트증권 상장의 의미 -굿모닝신한증권 프로덕트센터 한정덕 부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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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선물거래소(KRX)는 오는 12월 1일 주식워런트증권시장 개설을 발표했다. 주식워런트증권은 개별주식옵션을 유가증권화하여 거래하는 신종유가증권의 일종이다.

이로써 국내파생금융상품시장은 기존의 주식연계증권 ( ELS )에 주식워런트증권이 더해져 그간의 양적 팽창에 이은 질적인 변화의 전기를 맞게 됐다.
주식워런트증권시장의 개설은 워런트증권의 발행자가 될 국내증권사 및 투자자의 입장에서, 더 나아가 국내파생금융상품시장에 있어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 증권사의 입장에서는 ELS시장에 편중 되었던 시장구조를 개선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특히 그간의 편중된 포지션에서 탈피하여 헤징자산의 건전성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역으로 향후 ELS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을 강화하여 종국적으로는 투자자에게 보다 나은 구조와 가격의 상품을 제공해 줄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볼 때 그간 원금보장상품인 주가연계예금 (ELD) 및 개별주식연계증권으로 대별되는 안정성 위주의 상품에서 기대하기 어려웠던 레버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품선택의 폭이 넓어 질 것이라 판단된다.

매도나 매수가 공히 허용되는 선물 옵션 등의 장내 파생상품과는 달리 선매도 후 매수가 허용되지 않으므로 레버레지 효과는 누리되 투자위험은 상대적으로 제한되어 선물 옵션 등의 고 위험상품에 투자하기를 꺼렸던 주식투자자들에게 자산운용의 새로운 방안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또한 워런트증권은 거래소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상장유가증권이므로 유동성제약의 한계를 가진 기존 ELD 및 ELS등의 문제점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다.

증권선물거래소(KRX)는 워런트증권 시장개설을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워런트상장 이후 새롭고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하여 상장시킬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첫 출발이 이번의 워런트증권시장개설이라 할 수 있으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워런트시장제도의 시장지향적인 측면 및 최근 주식시장의 강세분위기를 감안 할 때 그 어느 때 보다 워런트증권의 성공가능성은 높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보아왔듯 언제나 세상사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한편의 성공이 다른 한편의 실패로 귀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 시점에서 워런트증권시장개설을 준비하는 증권업계는 워런트증권의 성공이 모두의 성공이 될 수 있도록 시장을 만들어 가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IMF 이후 지속되어온 외국계금융기관의 시장지배력강화가 워런트시장에서도 반복되는 상황을 방지하고, 국내증권사가 독자적인 업무영역을 구축하기 위하여 업계종사자들은 배전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국내시장 ELS발행물량의 상당수는 외국계 IB를 통해 헤지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ELS발행으로 인해 창출되는 가치의 상당부분이 외국계 IB에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단기적인 관점 보다는 전체 시장을 키워서 국내자본시장의 내실화를 기하고 이를 통해 증권업의 중장기적인 성장토대를 도모한다는 전략적 접근이 업무에 직접 종사하는 관계자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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