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KB국민은행장에 이건호 부행장 내정
차기 KB국민은행장에 이건호 부행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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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호 차기 KB국민은행장 내정자.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銀 노조 강력 반발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차기 KB국민은행장에 이건호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이 내정됐다

KB금융지주는 18일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국민은행 및 KB국민카드 등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하고 해당 계열사 주주총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1959년생인 이건호 내정자는 고려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장, 조흥은행 부행장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한 뒤 2011년 KB국민은행에 합류했다.

이건호 내정자에 대해 KB금융은 "그동안 거론된 유력 후보군 10여명 가운데 주요 후보에 대한 심층적인 개별면접을 거쳐 침체된 조직문화를 개혁하고 2001년 국민·주택은행 합병 이후 지속된 채널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임자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호 후보는 행내 근무 경력이 다소 짧으나 현안 과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해결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리더십과 소통력, 인재를 등용하는 안목을 갖췄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건호 내정자는 KB국민은행장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선임이 가까워지면서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안팎에서는 금융당국의 개입설이 일면서 당장 KB국민은행 노조가 반발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이건호 행장 선임이 기정사실로 나타난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신관치 낙하산 인사의 결정판"이라며 "임 회장 스스로가 모피아의 자리 나눠먹기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는 상황에서 임회장이 KB금융에 대한 정상적인 경영을 포기했다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장 KB국민은행 노조는 "임영록 회장이 내부인사 중용 약속을 어겼다"며 출근 저지 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KB금융은 △KB국민카드 사장 후보에 심재오 KB국민은행 고객만족그룹 부행장 △KB투자증권 사장 후보에 정회동 아이엠투자증권 대표이사 △KB생명에 김진홍 전 KB국민은행 본부장 △KB자산운용에 이희권 현 KB자산운용 부사장 △KB부동산신탁 사장에 박인병 KB신용정보 사장 △KB신용정보 사장 후보에 장유환 전 서울신용평가정보 사장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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