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카드사 CEO 교체 바람
은행계 카드사 CEO 교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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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우리카드 사장 등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주요 금융지주 회장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계열 카드사에도 CEO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이르면 이날 시내 모처에서 행장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앞서 임 회장은 취임식에서 "조직 안정을 위해 이사진과 상의해 최대한 빨리 뽑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통상 은행장 선임까지 2주가량 소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주경 최종 후보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KB국민카드의 최기의 사장이다. 최 사장은 주택은행 출신으로 국민은행으로 합병된 뒤 전략, 영업, 인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11년 KB국민카드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KB국민카드를 체크카드 시장 리더로 성장시켜 대내외적으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최 사장이 임 회장과 지주 회장 자리를 놓고 경합한 바 있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럴 경우 국민은행장 자리는 물론 KB국민카드 사장 자리까지도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1위 신한카드도 이재우 사장이 8월 임기만료 후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단 차기 사장으로는 지난 5월 신한은행 수석부행장에서 신한카드 부사장으로 옮긴 위성호 현 리스크관리부문장이 사실상 내정 상태다.

위 부사장은 이 사장의 임기인 8월까지는 부사장직을 수행한 뒤 향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후임 사장으로 임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장 인선이 가장 시급한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달 23일 정현진 사장 퇴임 이후 한달 가까이 공석이다. 업계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방침으로 차기 사장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우리금융은 지난달 21일 자회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 전 사장의 후임으로 유중근 우리은행 부행장과 강원 우리기업 대표 등 2명의 후보자를 선정했다. 이들 중 유 부행장이 차기 사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우리카드 사장 인선이 늦어질 수록 업무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카드는 최근 새로운 카드 상품인 '다모아 카드'를 출시했지만 타 카드사가 대대적인 행사를 벌인 것과는 달리 조촐한 내부 행사로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출범 전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더니 출범되고 나서도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차기 인선이 이뤄진다 해도 향후 배구단 운영 자금 마련이나 매각 등 큼직한 사안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정상화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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