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전통호텔 신축안 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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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검토 지시…이부진 사장 세 번째 '퇴짜'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삼성가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추진하는 서울 장충동 호텔 내 비즈니스호텔 건립안이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호텔신라 측이 제출한 호텔 부지 내 4층짜리 비즈니스호텔 건립계획안에 서울시가 재검토 의견을 내렸다.

18일 서울시는 전날 개최된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신라호텔이 신청한 중구 장충동2가 202번지 일대 '남산자연경관지구 내 건축규제 완화 결정안'에 대해 보류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호텔신라 측은 4층 규모의 전통호텔형 비즈니스호텔을 허용하고 건폐율을 완화해달라는 내용의 건립계획안을 제출했다. 남산경관지구 건축기준인 3층·건폐율 30%를 4층·건폐율 40%로 완화해 달라는 것이 골자다. 호텔신라는 2층짜리 면세점 부지에 4층 규모의 전통호텔을 짓고 주차장 용지에 면세점을 지을 계획이었다.

3층 규모의 면세점을 별도로 짓는 계획안도 갖고 있다. 7100㎡ 규모의 장충단 근린공원 등이 예정된 상태로, 공원면적 중 4000㎡는 호텔신라가 기부 채납한 토지이며 나머지 3100㎡는 산림청 부지다. 해당 공원과 지하주차장은 향후 서울시에 환원된다.

그러나 도계위는 △전통호텔 허용 여부 △한양도성과의 정합성 △건축계획의 적정성 여부 재검토 등을 이유로 보류판정을 내렸다. 시는 2011년 8월과 지난해 7월에도 전통호텔 신축계획안에 반려결정을 내린 바 있어 거듭 계획이 틀어진 셈이다.

한제현 시 도시계획과장은 "향후 보완을 거쳐 한양도성도감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는 등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이 호텔신라의 사업다각화와 이미지 제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즈니스호텔을 신사업으로 삼은 데다 특히 이부진 사장이 2010년 사장으로 승진하고 나서 처음 시작한 프로젝트인 만큼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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