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아들 선호(23) 씨가 최근 지주사에 정식 입사해 '3세 경영수업'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CJ그룹에 따르면 선호 씨는 지난달 24일 ㈜CJ에 입사해 상반기 공채 신입사원들과 함께 연수를 받았다.
근무부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최종 발령일은 9월 초로 예정돼 있다. 선호 씨는 그룹 적응훈련(OJT) 차원에서 지주사 내에서 부서 순환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최근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미래전략실에서 근무중이다.
미래전략실은 이 회장의 구속 수감 직후 이관훈 CJ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된 조직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의 박성훈 부사장이 실장을 맡고 있으며 그룹의 중장기 사업에 대해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다.
특히 그룹이 위기를 맞은 만큼 손경식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들의 경영 전략과 위기관리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선호 씨의 경영수업은 그룹의 위기 이후를 대비하기 보다는 현재의 위기사항을 극복하는 그룹 고위층들의 능력을 옆에서 실무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기 위함으로 보인다"며 "다만 나이가 어리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점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호 씨는 1남 1녀를 둔 이 회장의 외아들로, 올해 초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방학 때마다 한국에 들어와 주로 계열사를 순환하면서 틈틈이 경영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장녀 경후(28) 씨도 지난해 계열사 CJ에듀케이션즈에 대리로 입사해 현재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