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실무회담 보류 전통문 뒤늦게 공개…왜?
北, 실무회담 보류 전통문 뒤늦게 공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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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북한이 사흘 전 우리 측에 보낸 금강산관광 재개 실무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적십자 실무회담 관련 전통문 전문을 뒤늦게 공개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이 전통문 전문을 뒤늦게 공개한 것은 15일 열리는 개성공단 3차 실무회담에 앞서 개성공단 문제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3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명의로 된 전통문은 정부가 금강산 회담을 거부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고, 개성공단 실무회담 결과가 "전반적 북남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앞서 북측의 전통문이 도착한 지난 11일 "북한이 금강산 회담과 이산가족 회담을 모두 보류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해왔다"며 "보류 이유는 개성공단 문제해결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왔다"고 그 내용을 소개했다.

북한은 해당 전통문을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을 제안한 것이 "양측 사이에 제기되는 가장 절박한 문제들을 풀어나가려는 일념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측이 "적십자 실무접촉에는 동의하면서도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한 실무회담에 대해서는 개성공업지구문제가 핵심사안이고 그의 우선적 협의해결에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면서 답변을 회피했다"며 "이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두 회담을 모두 보류한 이유에 대해 "이번에 제기한 회담과 접촉문제들은 개성공업지구 회담에 달려있다고 본다" 라며 "개성공업지구문제는 말 그대로 현 북남관계의 시금석"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전통문은 특히 이전까지는 주로 문장을 끝맺을 때 '하였다'를 써온 것 대신 '습니다'라는 존칭을 사용했다. 때문에, 그만큼 남북관계 개선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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