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기자간담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한국은행이 2015년부터는 GDP 갭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신 운 한은 조사국장은 "GDP의 마이너스 갭이 점차 축소돼 2015년부터는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올린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0%를 제시했다.

다음은 신 국장과의 일문일답.

신 운 한국은행 조사국장

▲건설투자 부문만 올라간 원인은 무엇인가?

-건설투자가 4월 전망보다 상향조정됐다. 순수출이 4월보다 늘어난 측면이 있고 추가경정예산이나 지출확대에 힘입어 정부의 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4월보다 대폭 커진 부분이 있다.

▲수출과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얼마나 되나?

-지난해 경제성장률 중 수출의 기여도가 전체 2% 중 1.3%였으나 내수의 경우 0.7%였다. 올해의 경우 수출의 기여도는 1.5%이며 내수 기여도는 1.3%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비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지난달 미국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언급 이후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리스크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현재로써는 어떤 시기에, 어느 정도 규모로 시장금리나 자금유입이 이뤄질지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이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 경제성장률을 8.25%에서 7%대로 내렸다. 성장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게 반영돼 있고 더 악화될 가능성도 하방 리스크로 보고 있다.

한편, 수치로 보면 물가상승률과 경상수지가 4월대비 가장 많이 바뀌었는데 경상수지 흑자 확보를 200억달러 올린 것은 국제유가 하락에 기인한다. 시장 내에서는 60~70%가 전망 조정폭이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엔화약세 등의 요인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면서 일본인 관광객 감소를 상쇄하는 부분도 있다.

▲GDP 갭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건 언제라고 보나?

-GDP갭의 마이너스 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고있다. 전망대로 간다고 보면 2015년에 들어서 마이너스갭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투자가 2.7예상에서 5.4로 크게 늘었는데 설명해 달라, 실업과 물가의 상관관계는?

-건설투자는 상반기 중 괜찮았던 부분이 있다. 비주거용 건물과 토목 투자가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상반기에 주거용도 괜찮았다. 취득세 감면 종료 앞두고 준공 부분도 기여했다. 하반기에도 발전소 건설 많이 하고 있는데 비주거용과 토목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부터 잠재성장률은 상회하지만 본격적 회복이 어렵다는 것으로 봐야하나?

-내년까지 매분기 1% 내외 성장한다면 잠재성장에 근접한 숫자 나올 수 있다. 잠재성장 수준과 실제성장 수준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마이너스 회복하려면 그 이상 성장이 계속돼야 마이너스 폭이 줄어든다.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수치는 나오겠지만 마이너스갭이 해소되는 시기는 좀 더 있어야한다.

2014년 4%로 전망했다고 해서 경기가 갑자기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성장이 이월되는 부분이 있다. 이월효과와 모멘텀 나눠서 보기도 하는데 올해의 경우 지난해 성장 낮았기 때문에 이월효과가 상당히 작다. 올해는 성장이 비교적 잘돼서 내년에는 이월되는 효과가 크게 나올 수 있다. 성장모멘텀이 갑자기 커지는 것보다는 완만하게 경제 개선 이뤄진다고 보면 된다.

▲한은 경제전망 방향이 2년 연속 거꾸로 갔다. 오히려 '상고하저' 흐름이었는데 방향에 있어서 오차는 왜 발생하나?

-경제전망이 큰 폭 하향조정되고 실적치 괴리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우리나라 경제의 절반이 해외 수출 영향 받는다. 글로벌 환경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구조기 때문에 전망할 때 글로벌 여건을 전제로 전망한다.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이 많다. 그리스 문제나 스페인 위기, 미국 재정절벽 등 글로벌 요인이 하반기에 작용했기 때문에 지난 2년 간 패턴이 다르게 나타났다. 올해에는 유사한 글로벌 충격이 없다면 완만한 경기회복세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