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규제법 '후폭풍'-LG] '7조원' 내부거래, 규제서 제외될 듯
[일감규제법 '후폭풍'-LG] '7조원' 내부거래, 규제서 제외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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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LG CNS…총수일가지분 2% 미만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좌우하는 정부의 총수일가지분율 설정에 따라 LG그룹의 내부거래금액도 7조원 가량 변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를 분석한 결과, LG그룹 계열사 중 총수일가지분이 포함된 계열사 6곳의 내부거래 총액은 8조24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계열사는 LG, LG화학, LG CNS, LG상사, LG디스플레이, 지흥 등이다.

하지만 규제대상범위 설정을 위해 향후 정부가 정할 총수일가지분율을 10% 이상, 20% 이상, 30% 이상으로 각각 높일 경우 감시망에 드는 내부거래금액은 크게 줄어든다.

우선 10% 이상으로 설정하면 내부거래금액이 5조3031억원에 달하는 LG화학, 1조965억원에 이르는 LG CNS, 7238억원인 LG디스플레이가 제외됨에 따라 규제받는 총 내부거래금액은 1조1183억원으로 급감한다. 매출 대비 내부거래비중 역시 10% 미만까지 포함할 경우 7.12%이던 것이 10% 이상이면 0.97%로 확 줄어든다.

특히 이들 세 기업 모두 총수일가지분이 2% 미만에 불과해 규제에서 제외될 확률이 더욱 높아보인다. 

20% 이상이 되면 LG상사가 빠지면서 규제 대상 내부거래금액은 3744억원으로 더욱 감소한다. LG상사의 내부거래금액은 7439억원으로 총수일가지분은 13.78%이다.

총수일가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중에서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아들인 구형모씨가 100% 지분을 보유한 지흥의 지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지주회사인 LG도 구본무 회장이 10.91%, 구본준 부회장이 7.72%,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부장이 4.72%,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인 김영식 씨가 4.3% 등 총수일가가 총 31.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G상사의 총수일가지분율은 총 13.78%로 구본무 회장이 2.1%, 구본준 부회장이 3.01%, 구광모 부장이 1.8% 등을 갖고 있다.

한편 LG그룹 전체의 총 매출은 115조7591억원이었고 내부거래금액은 총 18조172억원에 달해 매출 대비 비중은 15.5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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