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쌍용차 대규모 정리해고의 근거가 된 회계감사조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이어 금융감독원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민주당 민병두 김기준 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쌍용차와 안진회계법인이 금감원에 제출했다고 주장하는 쌍용차 회계감사 '최종조서'는 숫자도 맞지 않는 감사조서에 근거해 만들어져 정리해고의 근거가 될 수 없고, 이를 감리한 금감원이 의도적으로 회계조작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쌍용차와 안진회계법인이 금감원에 제출했다고 주장하는 최종조서를 분석한 결과, 정리해고의 근거가 된 '5천177억 원 손상차손'의 근거가 될 수 없음을 다시 확인했으며 조작된 괴문서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이에 대한 근거로 실제 조서에서 현금지출고정비 총액이 계상되지 않은 점과 차종별 유형자산 사용가치의 계상수치와 근거수치가 일치하지 않는 점 등을 그 이유로 지목했다.

의원들은, 금감원은 엉터리 문서를 정밀감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형식상 구비요건을 갖추지 않고 수식 오류까지 있는 문서에 면죄부를 줬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진회계법인 측은 감사보고서 의혹과 관련해 법원 제출용으로 만든 '손상차손조서'와 '최종조서'를 혼동한 것에 따른 오해라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유승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