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금리 '동결' 우세…성장 전망치 올릴 듯
7월 기준금리 '동결' 우세…성장 전망치 올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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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99% '동결' 전망…'수정경제전망' 주목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7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5월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한 데다 정부의 추경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한은이 같은 날 발표하는 올해 수정 경제성장전망률은 2.7~2.8%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국내외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7월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보유 및 운용 종사자 1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99.2%(131명)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본 것.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2.75%→2.5%) 효과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으로 한은이 통화정책 변화를 일으킬만한 핵심요인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도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수요 관련 지표들이 경제 회복을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정책 기조가 완화 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향후 나올 경제지표를 지켜보며 몇 달간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금통위에서 논의될 주요 변수는 미국의 조기 출구전략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미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조기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미국이 올 연말이 아닌 9월부터 규모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10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연설과 6월 FOMC의사록 공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외국인 자금 유출 및 환율 급등과 같은 변동 요인이 생기지 않는 한 연내 기준금리 동결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이 연내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나 국내 통화정책이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유력한 상황에서 시장의 초점은 금리보다는 한은이 같은 날 발표하는 수정 경제성장률 전망에 맞춰졌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7~2.8%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6%를 제시했으나, 김중수 한은 총재는 6월 금통위에서 "지난달의 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효과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내년은 0.3%포인트 올라갈 것"이라고 밝혀 성장률 상향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은이 추경편성을 명분으로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다소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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