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파생상품 대규모 주문실수 구제책 마련
거래소, 파생상품 대규모 주문실수 구제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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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 초 KB투자증권의 사례처럼 파생상품 주문 실수로 대규모 손실을 보는 것을 막고자 제도개선에 나섰다.

8일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및 시행세칙을 개정을 통해 알고리즘거래 위험관리 강화와 증거금제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규정 개정으로 알고리즘 거래 계좌의 주문 착오로 너무 많은 물량이 나온 경우 해당 계좌에서 제출한 모든 호가를 한꺼번에 취소하고, 추가적인 호가 접수를 차단하는 일괄취소기능(Kill Switch)이 도입됐다.

계좌별 누적호가수량한도도 설정해 주문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호가가 반복 제출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도입됐다. 알고리즘거래 모니터링에 대한 실효성을 위해 알고리즘거래 계좌 및 위험관리·비상연락에 필요한 정보 등을 거래소에 사전 신고하도록 변경됐다.

파생상품 투자자에 대한 증거금도 강화해 혹시나 증거금을 때일 가능성도 줄인다. 앞으로는 알고리즘거래 사고의 실질적인 위험 관리를 위해 장중 위험노출액 한도를 현행 예탁총액의 10배에서 5배로 축소하고 위험노출액 한도 초과시 주문 접수를 거부하도록 바뀐다.

장중 시장상황 변동 등에 대비하기 위해 장중 추가증거금 제도도 도입된다. 또 사후증거금과 유지증거금으로 이원화된 제도를 사후증거금으로 일원화 한다.

한편 미국달러옵션 시장의 결제방법도 실물인수도결제에서 현금결제로 변경되며, 결제시간도 하루 단축되고 최종거래시간도 오후 3시로 연장된다.

이번 개정사항은 오는 9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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