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영웅"…아시아나 사고 승무원 헌신 '극찬'
"그녀는 영웅"…아시아나 사고 승무원 헌신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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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사고 현장에서 부상당한 승객 옆에 서있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승무원이 작은 몸집으로 승객들을 등에 업고 사방으로 뛰어다녔습니다. 그녀는 영웅이었습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7일(현지시간) 발생한 착륙 사고 당시 마지막까지 남은 승무원 5명이 헌신적으로 승객을 대피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극찬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사고 당시 이윤혜 아시아나항공 캐빈매니저를 비롯한 김지연, 유태식, 이진희, 한우리 등 5명의 승무원은 승객 300여명과 실신한 7명의 승무원을 모두 탈출시킨 뒤 마지막으로 기내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시민권자인 힙합 프로듀서 유진 앤서니 나씨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몸집이 작은 여승무원이 눈물을 흘리면서도 침착하게 부상당한 승객들을 등에 업고 사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었다"며 "그녀는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의 조앤 헤이스 화이트 소방국장도 이윤혜 매니저를 '영웅'으로 칭하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기내에 머무르는 등 놀라운 일을 했다"고 극찬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에드윈 리 시장은 뉴스브리핑에서 사고 상황에 비해 사상자 수가 적다며 "운도 좋았지만 이렇게 생존자가 많은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 배경에는 승무원과 승객들의 침착한 대처가 큰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한 트위터 이용자(@jennalane)는 최선임 승무원인 이윤혜 매니저가 마지막까지 비행기에 남았다가 의료진들의 계속되는 권유로 병원으로 향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윤혜 매니저는 1995년 입사해 18년 4개월 간의 경력을 가진 그룹장으로, 현재까지 14회에 걸쳐 '우수 승무원'에 선정됐다. 2000~2003년에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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