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 2년 만에 80%대 회복
강남3구 아파트 낙찰가율, 2년 만에 80%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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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 감면·재건축 호재 덕분"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강남3구 소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오른 끝에 6월 들어 80% 고지를 재등정했다. 4.1대책에 재건축 호재 덕을 본 것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6월 강남3구 낙찰가율은 80.42%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9월(82.01%) 이후 21개월 만에 80% 선을 회복한 것으로, 올 1월 낙찰가율 71.93%에 비해 8.49%p 높은 수치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이는 취득세 감면 혜택과 지역 내 재건축 이슈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대형 고가물건에서도 낙찰가율 80%를 넘는 사례가 다수 나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6월 한 달 간 낙찰된 강남구 소재 아파트 17개 중 낙찰가율이 80% 아래로 떨어진 것은 4개에 그쳤다. 반면 감정가 10억원 이상의 고가 물건 8개 중 낙찰가율 80%를 초과한 물건은 절반이 넘는 5개였다.

뿐만 아니라 감정가 10억원 이하 물건 역시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낙찰가율 80%를 넘겼다. 고가물건 낙찰가가 이전에 비해 상당 폭 오르면서 전반적인 낙찰가율 증가에 기여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조사시간을 올 상반기 전체로 넓혀도 낙찰가율 80%를 넘긴 강남구 아파트 낙찰건수는 67개로, 80%를 밑돈 물건(51개)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수치 차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서초구는 올 상반기 들어 낙찰가율 80%를 넘긴 물건수가 47개로, 80%를 못 넘긴 물건(34개)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송파구도 80%를 넘긴 물건(51개)이 못 넘긴 물건(28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재건축 이슈가 이 같은 흐름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경매장에 나와 낙찰된 강남구 소재 아파트(118개) 낙찰가율 상위 10개 중 6개가 압구정 구현대, 개포시영, 개포주공, 대치은마 등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예정된 단지였다.

정대홍 팀장은 "면적별로 보면 85㎡ 이하의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가 대세를 이뤘지만 지역적으로는 강남3구의 회복세가 눈부셨던 상반기"라며 "특히 재건축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수요까지 흡수하는 4.1대책 효과를 제대로 봤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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