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경영효율성 '악화일로'
손보사 경영효율성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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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회계연도 합산비율 102.28%…1.46%p↑
기타특종·종합보험 손해율 34%p, 30%p 악화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손해보험사들의 경영효율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소형사들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보업계 2012회계연도 누적(2012년 4~2013년 12월) 합산비율은 102.28%로 전년대비 1.46%p 올랐다. 합산비율이란 순사업비율과 경과손해율을 합한 것으로 수익성 및 경영효율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통상 100%가 넘으면 적자상태로 보고 있다.

보험사별로는 MG손보가 116.40%로 전년대비 0.82%p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롯데손보가 108.33%로 1.52%p 올랐으며 하이카다이렉트는 107.85%로 4.24%p 악화됐다.

이어 한화손보 106.83%(1.69%p), 흥국화재 105.05%(2.1%p), 농협손보 104.02%(6.97%p), 메리츠화재 103.37%(2.08%p), 엘아이지손보 102.96%(1.63%p), 삼성화재 102.45%(0.72%p), 현대해상 102.31%(2.77%p) 등 순이었다.

업계 평균을 하회한 손보사는 5개사 뿐이었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전년대비 16.57%p 떨어진 92.31%로 가장 낮았으며, 차티스손보 98.41%, 악사손보 101%, 동부화재 101.39%, 더케이손보 101.75% 등 순이었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경영효율성이 떨어진 것은 손해율 악화와 함께 사업비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손보업계 경과손해율은 83.23%로 전년동기대비 0.54%p 악화됐다. 같은 기간 순사업비율은 19.06%로 0.93%p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보험종목에서 손해율이 악화된 것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손보사의 총 손해율은 84.5%로 3.9% 올랐다. 그중에서도 기타특종보험은 133.7%로 전년대비 34%p나 악화됐으며, 종합보험도 70.6%로 30%p나 올랐다.

또 보증보험은 63.7%로 17.1%p, 화재보험은 63.3%로 15.7%p, 해외원보험은 53.8%로 12.9%p, 자동차보험은 83.9%로 9.3%p, 상해보험은 76.9%로 5.2%p, 책임보험은 57.2%로 4.8%p, 권원보험은 10.5%로 4.2%p, 장기보험은 83.8%로 1.6%p 올랐다.

이에 대해 손보사들은 작년 태풍, 홍수 등 기상악화 등에 의해 일부 보험에서 손해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기술의 발달에 의한 질병 조기발견 및 생존률 증가 등에 의해 종합보험의 손해율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종합보험의 경우 여러가지 보장을 온 가족이 보장받기 때문에 손해율 확대폭이 더욱 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원수보험료가 여러가지 이유로 계속 줄어들어 손해율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계속 오르고 있는 장기보험의 손해율도 안정시킬 방법이 없어 합산비율은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의 경우 시장의 원리에 따라 자동차보험료 조정을 시장에 맡겨야 손해율을 잡을 수 있다"며 "그렇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일부 손보사들은 자보를 포기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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