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휴대폰, 삼성 모바일샵에서도 판매
팬택 휴대폰, 삼성 모바일샵에서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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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투자에 이어 유통망 확대 도움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삼성전자가 팬택 스마트폰 판매에 나섰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국의 삼성 모바일 제품 대리점인 삼성리빙프라자 내 삼성모바일샵에 '베가 존'을 설치해 이날부터 베가 아이언과 베가 넘버6, 베가R3 등 제품을 진열·판매한다.

이번 양사의 협력은 팬택의 유통 관계사 라츠가 요청하고, 삼성리빙프라자가 이를 수용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제품 유통은 삼성리빙프라자가 라츠로부터 스마트폰을 들여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열, 관리, 판매 모두 삼성리빙프라자에서 담당하게 되며 하반기 팬택이 출시하는 LTE-A용 단말기도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팬택은 삼성 유통망을 활용, 그동안 약하다고 평가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판매 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팬택은 라츠를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매장수는 수도권 중심으로 20여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협력으로 유통망을 확대, 지금보다 판매장 수를 4배가량 늘리는 효과를 보게 됐다.

삼성리빙프라자의 경우에도 삼성 휴대전화 외에 팬택 제품까지 판매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기회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꾀했다는 점에서 국내 IT업계의 새로운 상생 협력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팬택이 삼성전자로부터 부품을 구매하는 고객사이기도 해, 이번 결정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팬택이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에서 구매한 부품 가격은 2353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지난 5월 삼성전자가 팬택에 530억원의 지분 투자를 실시한 것까지 감안하면 앞으로도 양사 간 협력관계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팬택의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팬택이 자금난 때문에 협력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유통망이 넓어지니 좋고 삼성전자는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이해관계가 맞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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