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IT ROI 기반 마련 작업 '한창'
금융권,IT ROI 기반 마련 작업 '한창'
  • 남지연
  • 승인 2005.09.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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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11월 완료 예정,한국증권-15일 제안서 접수.
대형 IT 프로젝트 대비... 타당성 및 효과 분석 발판.

금융권에 IT ROI(Return on Investment) 마련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투자대비수익을 뜻하는 ROI는 무엇보다 비용과 효과 면에서 뚜렷한 결과를 제시할 수 있어 기업 경영자의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 특히 금융권에서는 금융사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IT분야에 ROI 구축이 진행되고 있어, 차세대로 나아가는 금융기관의 IT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농협이 IT ROI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지난 6월 삼성 SDS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ROI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농협 측은 시스템 개발과 운영에 따른 필요한 데이터를 입력하고, 이를 개량화해 향후 업무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ROI 진행 동기를 밝혔다.

농협은 ROI가 마련되면 시스템 개발의 타당성, 효과측면, 보완 사항등을 사전평가를 통해 확인하고, 추후 개발이 완료된 사항에 대해서도 분석을 통해 다른 프로젝트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 오는 11월 경, ROI 프로젝트를 마치고 내년 1월 경 본격 적용할 방침이다. 유통 경제, 교육 등 전 프로젝트에 본 ROI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농협 전산정보분사 관계자는 “다른 업무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IT 프로젝트는 날이 갈수록 대형화되다 보니 ROI가 필요하다”면서 “차후 ROI 구축이 완료되면, 사업 우선 순위에 따라 차차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IT ROI 마련을 위한 준비 단계를 거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구 동원증권과 구 한국투자증권이 통함됨에 따라 요구되어지는 IT 통합 뿐만 아니라 향후 추진될 IT 투자가 상당 규모에 이를 것으로 판단돼, 우선적으로 IT ROI를 고려하게 됐다고 추진 동기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ROI 구축이 확정되면 IT 평가모델을 마련하고, 의사결정을 위한 프로세스 정립에 ROI를 적용시킬 예정이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ROI 관련한 RFP를 업체에 발송했으며, 오는 15일 업체로부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다.

은행업계나 증권업계에서 ROI가 크게 확산되어 있지는 않다. 은행업계에서도 농협이 신한, 국민에 이어 세 번째로 나서고 있다. 매번 프로젝트를 개발할 때마다 적정 타당성을 검증하는 작업은 있지만, 일단 체계적인 ROI가 마련되면 이에 대한 정확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 IT 업체 관계자는 금융권 프로젝트는 이제 대형화 추세로, 대규모 카테고리 안에 소규모 항목들이 포함돼 작업이 진행되게 된다면서 프로젝트의 성격이 이같이 바뀜에 따라 차차 대규모 IT 전환을 시도함과 더불어 비용을 중시하는 금융기관들은 ROI 개발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 초 대형 SI업체들은 ROI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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