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올렸다. 지난 3월 예상한 2.3%보다 0.4% 포인트 상향조정한 것이다.
27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들은 합동 브리핑을 열어 '201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을 올해 2.7%, 내년 4%로 제시했다.
최상목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추경과 부동산대책, 금리인하 등 정책효과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4%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에도 0%대 성장을 예상한 종전치(연 2.3%)와 달리 0% 성장의 흐름을 끊고 전년동기비로 3%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성장률을 조정하면서 다른 지표 전망치도 모두 높였다. 취업자는 25만명에서 30만명으로, 고용률은 64.6%에서 64.7%로, 경상수지 흑자는 290억달러에서 380억달러로 상향조정한 것.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보다 0.6%포인트 낮은 1.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초점은 '하반기 3% 성장회복'에 맞춰졌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공공기관 투자와 민간투자사업 확대 등으로 1조원의 재정을 보강하고 중소기업 설비투자펀드 지원규모를 3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려 수출중소기업을 지원비중을 22%에서 30%로 높이기로 했다.
경제민주화는 시급성과 효과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하는 등 속도조절에 나섬으로써 기업투자심리 회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외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총액한도대출의 지원한도와 대상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무역보험공사, 정책금융공사 등 정책금융의 역할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하반기 정책방향을 철저히 이행·점검해서 연말에는 국민께서 '경제가 좀 나아졌구나'라고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