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自保 거침없는 '질주'
온라인 自保 거침없는 '질주'
  • 김주형
  • 승인 2005.09.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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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0.8% 상승...M/S10% 돌파
전업사 날고 동부,제일 급성장.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마침내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MS10%를 돌파했다.
설계사와 대리점을 거치지 않아 가격이 싼데다 오프라인 보험사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 서비스로 자동차보험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간 11개 손보사 온라인 매출을 가마감한 결과 총 77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의 매출이 7400억원으로 집계됨에따라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비율은 10.4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시작한 교보자보는 8월에만 325억원의 실적을 기록, 여전히 업계 선두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온라인 자보시장 진출 2년만에 업계 2위자리를 굳힌 다음다이렉트는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는 시장진출 20개월만에 1400% 성장한 수치이다.

다음자보 최세훈 사장은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한 것으로 전망되고 2010년이 되면 온라인 비중이 40%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나라의 경우도 교직원이라는 특수계층을 대상으로 꾸준히 성장하며 지난달 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교보,다음,교원등 온라인 직판사들의 거침없는 성장세 속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장에 동시에 진출하고 있는 부속사들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동부화재와 제일화재의 성장이 눈에 띈다. 동부화재는 8월한달동안 40억원의 실적을 기록, 부속사들중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일화재도 85억원의 실적을 올려 지난 6월에 비해 두달만에 132%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시기적으로 8월이 되면 매출이 떨어지는 것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자동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고유가와 맞불려 앞으로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로 인해 고객들이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특히 재계약 갱신율도 점차 늘어나면서 입소문을 통해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장점이 퍼지고 있는 것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기존 오프라인사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올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삼성화재의 경우도 내부에서는 온라인 자보시장의 MS가 10%를 넘어설 경우 시장 진출을 제고해 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진출준비가 끝난 상태에서 진입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온라인 시장의 매출이 전체매출의 15%가 되는 시점이 대형사들의 본격적인 온라인 자보시장 진출시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해상 역시 내년 4월을 목표로 직판자회사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5일 금융감독원에 ‘현대하이카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란 이름으로 보험업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 손보사들은 설계사와 대리점과의 마찰로 인해 적극적인 행보는 자제하고 있다. 부속사들중 유일하게 큰 폭의 성장을 하고 있는 동부화재도 내부적으로는 설계사들과의 마찰로 온라인 시장에 대한 홍보에 소극적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전통채널과의 관계로 적어도 3년정도가 지나야 본격적인 시장진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해상에서 내년 직판자회사로 진출을 하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설계채널과의 갈등을 해결할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형 기자 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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