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지주 성세환號, 향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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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안정 및 M&A 기대…전임 회장과 차별화 '숙제'

▲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BS금융지주 차기 회장 자리에 성세환 부산은행장이 낙점됐다. 관치금융 논란, 경남은행 인수전 등 그 앞에 주어진 과제는 산더미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BS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성세환 부산은행장을 신임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성세환 은행장은 오는 8월13일께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성 내정자는 배정고,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1월 부산은행에 입행해 영업점장, 지역본부장, 부행장보, 부행장과 지주회사 부사장 등을 순서대로 거친 후 지난해 3월부터 부산은행 은행장으로 재직 중이다.

일단 그에 대한 금융권 안팎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부산은행 내부인사로는 두번째로 은행장에 올라 2년째 임기를 유지해 오고 있어 조직 경영의 영속성에 가장 부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또한 그는 BS투자증권 증권업 진출 및 BS캐피탈, BS정보시스템과 BS저축은행 등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역금융그룹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능력을 인정받아 은행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이에 당장 BS금융 앞에 놓인 가장 큰 과제인 경남은행 인수전에서도 추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아울러 성 내정자가 지주 부사장과 은행 부행장 재임시절 경영기획본부와 리스크관리본부를 맡아 경영계획 수립, 사업다각화 추진 및 리스크 관리를 수행한 업무 경험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이장호 회장의 퇴임 과정에서 불거진 '관치금융' 논란 등으로 인해 조직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 성 내정자는 임직원들과의 '소통경영·직원감동경영'을 중시하고 있어 조직 내부의 호응도도 긍정적인 편이다. 그는 취임 후 매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문화초대석을 열고 문화행사를 함께 관람하며 CEO와 임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BS금융지주 관계자는 "성 행장은 합리적이고 매사에 적극적인데다 친화력도 매우 강하다"며 "경영, 인사 등 주요 요직을 안 거친데가 없어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경남은행 인수전은 물론 조직을 이끌어 가는데 매우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7년여라는 오랜 시간동안 이장호 회장이 BS금융지주의 중심에 있었다"며 "성 내정자가 그에 대한 그림자를 조기에 거두는 것과 관치금융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추스려야 하는 것은 앞으로의 당면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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