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대표이사 기자간담회를 열고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Pan-Asia 마켓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윤경은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혁신(Financial Innovation)을 제 1 경영원칙으로 제시했다.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동적인 시장 대응에서 벗어나 시장을 선도하고 개척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근거, 이를 위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는 방침이다.
또한, 'K-FI'라는 브랜드를 출원, 금융혁신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 금융의 혁신(Korea Financial Innovation)을 지향함으로써 현대증권이 만든 토종 금융상품을 세계적 상품으로 만들어 나가는 금융 한류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WM House로의 전환, 금융혁신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 공급, 해외사업 확장을 통한 범아시아(Pan-Asia) 마켓리더로의 도약을 경영전략 및 목표로 제시했다. 우선, 'WM House로의 전환'은 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구조를 탈피, 자산관리 하우스로의 전환을 목표로 자산관리대형점포인 WMC(Wealth Management Center)를 지속 개설함과 동시에 자산잔고 증대를 통해 영업력 극대화를 꾀할 방침이다.
'금융혁신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 공급'은 상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외 REITs상품 및 당사 싱가포르 헤지펀드 상품 등 선진시장에서 검증된 차별화된 상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대증권 본사와 현지법인간 상품개발 및 판매 공조는 물론 현대자산운용과의 협력을 강화해 '상품의 명가 현대증권'을 재건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사업 확장을 통한 범아시아 마켓리더로의 도약'은 국내에서 줄어든 수익성과 성장성을 만회하기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 등 범아시아 지역으로 눈을 돌려 FICC Sales&Trading, Hedgefund 운용 등 신규사업을 확충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향후 범아시아 마켓리더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투자의 경우 조직 및 인력 측면에서 동경지점·런던법인 폐쇄, Sales인력 교체 등 국제영업부문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향후 국제파생영업부 신설과 주식 DMA영업, 홍콩 및 싱가포르 등 범아시아 지역 Prop 운용 등 신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콩법인은 ELW 알고리즘 트레이딩 운용과 FICC Sales&Trading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며, 싱가포르 트레이딩법인(Hyundai Able Inv. Pte. Ltd)과 헤지펀드운용법인(AQG capital Management Pte. Ltd) 역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향후 Track Record 축적을 통해 해외 투자자 자금을 유치해 운용규모를 확대하고 국내에 당사 헤지펀드 상품을 역수입해 국내영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현재 1%이하인 해외수익비중을 2015년 5%, 2020년 1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와 관련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기업신용공여로, 이를 통해 기업금융 부문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합금융투자회사의 장점인 다양한 IB 구조화딜을 통한 기업과의 네트워크와 인수자문의 경험 노하우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수금융 지원과 인수·매각자문을 동시에 추진하는 Stapled-Financing처럼 기존 IB deal과 기업신용공여 연계영업에 주력할 계획이며 중소기업 및 창조형 벤처기업 등 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금융지원 역할도 적극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노사갈등 극복을 위해 직원의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의 유지·개선을 위한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적극 보장할 것"이며 "노동조합이 본연의 활동을 통한 건전한 노사관계 유지에 노력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뜻을 존중해 경영진부터 경청과 소통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증시 환경이지만 전 임직원이 일치 단결해 업계 1위를 넘어 글로벌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