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대구에서 가장 큰 워터파크인 스파밸리에서 현장체험학습을 나온 초등학생이 독사에 물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구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 30분께 달성군 가창면 스파밸리에서 대구 한 초등학교 5학년 박모(12) 양은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다가 독사에 물렸다.
현장체험학습으로 이 곳을 찾은 박양은 유수풀에서 놀다 뱀에게 왼쪽 종아리와 발목 사이를 물렸다. 인근에 있던 어른들이 독이 퍼지지 않도록 관물함 열쇠 및 물안경의 끈들을 이용해 박양의 상처 윗부분을 동여맸다.
이후 박양은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해독제를 투여받았다. 고열 증세나 메스꺼움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통증은 계속됐고 다음날 상처 부위가 1㎝ 가량 부어 오르기도 했다.
박양은 심전도 검사와 피검사 등을 추가로 받은 뒤 1주일여만인 지난 12일 퇴원했다. 사고 당시 경찰과 학교 측은 뱀이 독사임을 확인했으며, 그 자리에서 살처분했다.
박양 부모는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스파밸리 관계자를 경찰에 고소하고 합의금 2천만원을 요구했다.
스파밸리 한 관계자는 "수영장 인근 산에서 뱀이 들어온 것 같다"며 "뱀은 현장에서 바로잡아 처리했으며 현재 시설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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