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부동산시장, 평형·지역별로 '명암'
2분기 부동산시장, 평형·지역별로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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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소형·급매물 위주
지방, 일부 지역 거래량 ↑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4.1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동향이 '대체로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도 안정화되는 추세'였으나 평형이나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건국대 부동산·도시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부동산시장 모니터링그룹(RMG)은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에서의 매매거래는 소형평형 위주로 이뤄졌으며 중대형의 경우 1분기와 유사한 가격 및 거래량을 보이는 침체 상황이 지속됐다.

서울에서는 가격상승에 따른 기대감으로 중소형 주택에 대한 호가는 상승했으나 매수는 아직 소극적이었다. 개포주공 등 전분기에 가격이 많이 올랐던 강남 아파트 및 재건축 시장은 소폭 하락하는 등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잠실5단지 한강변 재건축 추진 등 개발 이슈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주변지역 재건축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였다.

전셋값은 전분기대비 하향 안정세를 보였으나 전세물건 품귀현상은 여전해 올 3분기 성수기에는 약간의 가격상승이 예상된다고 RMG 측은 전망했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분당의 리모델링 아파트, 용인·하남 등 일부 지역의 소형 아파트 및 급매물건을 중심으로 매매가의 소폭 상승 및 거래량 증가가 있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호가는 상승한 반면 거래는 없었다.

경기 북부의 경우 지난해 말 발생한 가격하락사태에서 벗어나 조금씩 진정되는 분위기였다. 특히 소형, 급매물 위주로 가격이 조금 오른 후 주춤하는 상태고, 중대형은 계속되던 가격하락은 멈췄지만 거래는 부진했다.

인천도 급매물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소형 위주로 소폭의 가격상승이 있었다.

지방에서는 부산, 광주, 대전, 세종 등 최근 상승세가 주춤했던 곳에서 주택가격이 다시 소폭 오르고 거래량도 늘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전분기에 가격 및 거래량이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나 4.1대책 이후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거래량도 늘어났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은 하락세 지속, 천안·아산지역은 소형 중심으로 소폭 상승, 세종은 매매 및 임대시장 모두 가격 상승을 보이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광주와 전주에서는 한동안 오른 주택가격 및 신규 분양 과잉 공급에 대한 부담감이 공존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군산에서는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다가 주춤하는 분위기였다.

대구·경북은 매매시장이 활발한 가운데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지방시장 중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대구에서는 중소형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했고 장기간 누적됐던 미분양아파트들이 소진되면서 전반적인 매물감소로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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