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4대강 건설사, 1조8천억 비자금 조성 의혹"
양승조 "4대강 건설사, 1조8천억 비자금 조성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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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전 구간, 전면 수사해야"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양승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천안 갑)이 19일 4대강사업 참여 건설사들의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하며 4대강 전 구간에 걸친 전면수사를 촉구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건설노조와 환경운동연합이 어제(18일) 4대강 건설에 참여한 건설사들이 노동자들에게 10여만건에 달하는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해 조 단위의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내놨다"며 "노동자들의 임금을 허위로 만들어 1조80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실제 낙동강 40공구의 한 덤프트럭 노동자는 2010년 10월 임금 3200만원을 입금 받은 뒤 세금계산서를 교부했으나 알선업자 요청에 따라 다시 3200만원 전액을 이체한 뒤 실제로 1060만원만 입금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결국 업체는 알선업자를 통해 거래금액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214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업체는 한 달 뒤에도 같은 노동자를 상대로 동일한 방식으로 1525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건설노조의 실태조사 결과, 최근 3년 이내 건설업체로부터 허위세금계산서 발급을 요구받은 경우가 절반을 넘었고, 최종 발급건수는 5990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조 단위가 넘는 국민혈세가 비자금으로 조성된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4대강 전 구간에 걸친 전면수사를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못지않게 4대강 사업 비자금을 캐고 환수하는 것이 박근혜 정부가 말하는 진정한 지하경제 활성화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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