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최대 규모 FPSO 수주
삼성重, 세계 최대 규모 FPSO 수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200만배럴급 대형 FPSO
나이지리아서 30억달러 FPSO 턴키수주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에서 30억달러짜리 초대형 FPSO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를 뜻하는 FPSO는 해상 원유생산 플랜트다.

13일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현지법인인 Samsung Heavy Industries Nigeria社가 최근 30억달러 규모의 FPSO를 수주했으며 이에 따른 나이지리아 현지법인과 본사 간 건조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현지법인이 FPSO 제작의 원청회사로서 발주처와 계약을 맺은 뒤 삼성중공업 본사와 하청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길이 330m, 폭 61m, 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 230만배럴에 상부구조 중량만 3만6000톤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다. 총 제작비는 약 30억달러로, 현재까지 발주된 FPSO 가운데 최고가다.

삼성중공업은 설계 및 구매, 제작, 운송, 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방식으로 FPSO를 건조하게 된다. 이 설비는 2017년 하반기부터 나이지리아 해상에서 원유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수주한 FPSO는 세계 최대 규모와 사상 최고가 기록만큼이나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됐다. 2009년 사전자격심사를 시작으로 입찰기간만 햇수로 5년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 현지에 생산거점을 신설해 로컬 콘텐츠를 충족시키기로 한 현지화 전략이 좋은 평가를 받아 수주에 성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나이지리아 업체와 합작으로 생산거점을 신설해 FPSO 상부구조의 상당부분을 현지에서 제작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에서 향후 수백억달러 규모의 해양설비가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시설을 현지생산거점으로 활용, 나이지리아 해양설비 시장에서 차별적 교두보로 활용할 전략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해 호주 INPEX社로부터 27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설비를 턴키로 수주한데 이어 또 다시 초대형 프로젝트의 턴키공사를 진행하게 됨으로써 해양플랜트 공사 수행능력을 다시 한 번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