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정수기 위생 관리 '소홀'
렌탈 정수기 위생 관리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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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계약관련 피해도 '심각'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렌탈 정수기 소비자 피해 사례 중 '관리부실로 인한 위생문제'가 33.1%(136건)로 가장 많이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접수된 렌탈 정수기 소비자피해는 총 411건에 이르며,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건에 비해 48.4% 증가한 46건이 접수됐다.

피해 411건의 유형 중 사업자가 필터 교환 등 정기적인 관리를 소홀히 해 정수기 내에 곰팡이와 물이끼가 발생하고 벌레가 유입되는 등 위생 문제가 발생했으나, 사업자는 렌탈료를 꼬박꼬박 인출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밖에 계약해지시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계약내용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등 '계약관련' 피해도 31.4%(129건)를 차지했으며, '제품 및 설치상 하자'가 19.2%(79건)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한 해 판매 1만대당 소비자피해 건수가 많은 상위 10개 업체를 비교한 결과, '현대위가드'(6.9건)가 가장 많았으며, '한샘이펙스'(5.0건)와 '제일아쿠아'(4.3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장점유율 상위 업체 중에서는 '청호나이스'(2.3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렌탈 정수기 계약시 청소 및 필터교환 등 정기적인 관리와 관련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렌탈기간과 임대료 등 기본 내용 및 특약 사항 등을 반드시 계약서에 기재해야 한다"면서 "또한 계약기간이 완료되는 시점에 자동이체내역 및 계약내용 변경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위생상 문제가 제기된 주요 정수기 업체들을 상대로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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