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단속에도 불법 보조금 지급 '여전'
정부 단속에도 불법 보조금 지급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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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불법 보조금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강력한 단속의지에도 불구하고 '변칙·기습 보조금 지급'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 온라인 휴대폰 판매 사이트에는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 시 옵티머스LTE3의 할부원금이 1000원이라는 판매글이 올라왔다. 이 휴대폰의 출고가는 59만9500원으로 보조금 상한선인 27만원을 훌쩍 넘어 거의 전액을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셈이다.

다른 사이트도 상황은 비슷했다.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을 하는 조건으로 출고가 59만9500원의 옵티머스G가 할부원금 3만원에 팔리고 있었다.

휴대폰의 실질적 구입 가격인 할부원금을 표시방법도 가지각색이다.댓글에서 날씨, 기온 등에 빗댄 암호문 등을 통해 암암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은 이미 옛날 방식이 된지 오래다.

최근 유행하는 방법은 동영상을 통한 알림방식이다. 할부원금 확인 링크를 클릭하면 특정 블로그로 이동돼 동영상 시청을 통해 할부원금을 알려준다.

이외에도 통신사와 휴대폰 번호, 이름을 입력하면 할부원금이 찍힌 문자가 수신되는 문자통보와 '호갱님 우리호갱님', '폰샵' 등의 앱을 이용해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는 방법도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3, 갤럭시 노트2, 옵티머스G프로 등 고가 스마트폰의 보조금 수위를 더 높이고 싶은 경우 3분 내외로 판매했다 사라지는 '치고 빠지기식'형식으로 판매가 진행된다. 방통위 단속이 심하지 않은 주말 이외에 새벽 시간대를 이용하는 경우도 늘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기습적 과잉 보조금 지급은 예전보다는 많이 완화된 상태"라며 "일부 온라인 사이트는 신뢰할수 없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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