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분쟁조정·소제기건수 급증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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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분쟁조정신청 7.2%↑…"당국 민원감축 방안에 4~5월 급증"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보험사들이 소비자와의 금융분쟁 및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업계의 올해 1분기(4~6월) 분쟁조정신청건수는 3358건으로 전년동기(3132건)대비 7.21%(226건) 증가했다. 
 
삼성생명이 63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화생명 320건, 동양생명 253건, 신한생명이 213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라이나생명 187건, KDB생명 183건, 알리안츠생명 162건, 흥국생명 153건, 미래에셋생명 100건, 메트라이프생명 68건, 현대라이프 58건, PCA생명 43건, 푸르덴셜생명 38건 등 순이었다.

소제기도 두 배 증가한 28건을 기록했다. 보험사를 상대로 한 가입자의 분쟁조정신청 전 소제기건은 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건 더 많았다. 삼성생명 3건, 흥국생명 5건이었다.

반면 생보사가 제기한 소송은 4건으로 1건 줄었다.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메트라이프생명, 현대라이프 각각 1건씩이었다. 
 
신청 후 소제기건은 가입자 8건에서 12건, 생보사 0건에서 4건으로 증가했다. 생보사에서 소송을 제기한 것은 동양생명 2건, 신한생명·라이나생명 각각 1건씩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사고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분쟁조정신청건수가 증가했다"며 "금융당국의 민원감축 방안이 알려지면서 4월, 5월 분쟁조정신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보업계의 경우 분쟁조정신청건은 3736건으로 전년동기(3433건)대비 8.82%(303건) 증가했다.

회사별로 동부화재가 71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화재 637건, LIG손보 525건, 현대해상 436건이 뒤를 이었다.

이어 메리츠화재 264건, 흥국화재 235건, 한화손보 200건, AIG손보 149건, 롯데손보 133건, MG손보 97건, 악사손보 81건, NH농협손보 80건,에이스보험 63건, 에르고다음다이렉트 35건, 하이카다이렉트 31건, 더케이손보 30건, 서울보증보험 28건 등 순이었다.
 
소제기건은 144건으로 전년동기(131건)대비 9.92%(13건) 늘어났다.

분쟁조정 신청 전에 보험사가 제기한 소송은 13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19건)보다 11건 늘어났다. 이는 가입자 8건보다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동부화재 30건, LIG손보 27건, 삼성화재 24건, 현대해상 22건, 한화손보 7건, 메리츠화재·하이카다이렉트 4건, 롯데손보 4건, 흥국화재 3건, MG손보 2건, AIG손보와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각각 1건씩 기록했다.

또 신청 후 소제기 건은 가입자 3건, 손보사 3건으로 각각 1건씩 증가했다.손보사의 경우 서울보증보험이 3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관련 분쟁조정신청과 소제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분쟁조정신청 전 손보사들의 소제기가 많은 까닭은 과도한 보험금 지급을 요구하는 신청인들이 많아 불가피하게 소제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합의 과정에서 무리한 보험금 요구를 하는 블랙컨슈머가 늘어나고 있는데, 합의를 안해줄 경우 민원을 넣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손보사들이 소제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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