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가스플랜트 핵심설비 국내 첫 제작
현대重, 가스플랜트 핵심설비 국내 첫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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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운전 중인 '원심식 가스압축기'
'원심식 가스압축기' 시운전·성능시험 성공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현대중공업이 국내에서 최초로 플랜트 핵심설비인 '원심식 가스압축기'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12일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제작한 '원심식 가스압축기' 1호기가 울산 본사의 가스압축기 성능시험장에서 실시된 시운전과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 압축기는 회전날개(Impeller)가 고속으로 회전하며 발생하는 원심력을 이용해 가스를 압축하는 설비로, 주로 대량 가스를 안정적으로 운송해야 하는 육상 및 해상 가스플랜트에 설치된다. 일반 가스압축기에 비해 크기가 작고 소음이 적으며 장시간 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가로 2.8m, 세로 2.6m, 높이 1.8m 크기로 시간당 1100톤의 가스를 운송할 수 있으며 시운전과 성능시험을 마친 뒤 이달 중으로 한국가스공사 마산가압장에 납품돼 오는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심식 가스압축기'의 경우 첨단기술력이 요구되고 대당 가격이 40억원이 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지만 지금까지는 유럽과 미국, 일본 등의 일부 업체가 연간 4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독점해 왔다"며 "국내 최초로 제작에 성공한 만큼 제품 종류를 확대해 이 분야에서 연간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11년 日 미쓰비시중공업과 기술제휴를 맺고 가스압축기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약 60억원을 투자해 울산 본사에 가스압축기 성능시험장을 건설하는 등 관련 시장 진출에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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