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정부의 통신비를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구당 통신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의 월평균 통신비(명목가격 기준) 지출은 15만7579원으로 2008년 1분기 13만486원에 비해 17.5% 증가했다.

구체적인 항목 중 통신장비비는 2937원에서 8783원으로 199%, 통신서비스비는 13만1139원에서 14만8864원으로 13.5% 늘었다. 우편비는 182원에서 234원으로 28.6% 증가했다.

가구당 통신비는 2009년 4분기 이후 14분기 연속 증가세다. 5% 수준이었던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11.0%, 2분기 13.2%, 3분기 10.8% 등 10%대로 올라갔다.

가계 소비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역대 최고 수치인 7.2% 이후 3분기(7.0%), 4분기(7.0%)에 이어 올해 1분기 6.7%로 소폭 하락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통신비 증가의 원인으로는 고가의 스마트폰 확산과 통신 서비스비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음성 통신 뿐 아니라 데이터 통신 등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가입자가 많아지면서 통신비가 계속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