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갖지 말라"…이석채 회장, 거취 질문에 '발끈'
"관심갖지 말라"…이석채 회장, 거취 질문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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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석채 회장은 11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통합 KT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바깥에서 그렇게 떠들고 있는 데도 KT가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이 목표한 바를 이뤄가고 있다"며 "그렇지 않길 원하냐"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이날 자신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손으로 문을 가리키며)내가 지금 나가면되냐"며 "거취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그는 질의응답이 끝나갈 무렵 "거취 문제는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며 "그게(거취 문제가) 이슈가 된다는것 자체가…"라고 말끝을 흐리기도 해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표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소문들에 대해 더 이상의 확대 해석을 경계함과 동시에, 언급 자체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KT는 이번 정권교체 시기와 맞물려 이 회장의 사퇴표명설, 건강악화설 등의 소문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KT측은 지난달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악성 루머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 등 모든 방법을 동원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2015년 3월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는 상태다.

이 회장은 이외에도 "대한민국에서 비재벌 그룹으로 재벌들과 1대1 진검승부하는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반드시 성공해야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이 열린다"고 강변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의 LTE 주파수 할당 문제와 관련, 입장 차이로 인해 첨예하게 대립 중인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경쟁 이통통신사들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KT는 스마트 TV, 휴대폰 단말기 수급 등 여러 분야에서 재벌 그룹들과 경쟁·협력 중"이라며 "이런 내용들을 종합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주파수 관련 문제에 대해선 "정부가 결정할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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