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건축물 높이 규제…신규분양 관심 'Up'
한강변 건축물 높이 규제…신규분양 관심 'Up'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층수제한으로 희소가치↑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4.1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히는 '한강변'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늘고 있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서울시는 한강변 건축물에 대한 높이를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따라 한강변에 개발되는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졌다.

최고 층수가 낮아짐에 따라 초고층 추진 재건축 아파트들의 일반분양 분이 줄어들게 될 것이고, 기존 주민들의 재건축 부담금 또한 증가돼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분양을 앞둔 한강변 아파트들이 반사이익을 입게 됐다. 이들 단지들은 서울시가 한강변 층수제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 전 이미 건축심의를 받아둔 곳들이라 용적률이 비교적 높게 적용됐다. 용적률이 높으면 단지 내 녹지공간이 늘어나고, 층수도 높아져 조망권 확보에도 유리하다.

실제로 이 같은 관심은 청약률로도 확인된다. 특히 같은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라도 한강 조망과 한강 도보 이용 가능성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합정역 인근으로 한강 조망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마포 한강 푸르지오('13.3월 분양)'의 경우 최고 3.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중대형 아파트도 3대 1(전용 121㎡), 1.25대 1(전용 125㎡)의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을 갈무리했다.

반면 같은 마포구에 속하지만 한강과 거리가 있는 '마포자이 2차' 등 일부 중대형 아파트는 순위 내 청약접수를 마치지 못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서울시의 층수 규제로 현재 분양에 임박한 한강변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특히 한강변에 개발될 수 있는 아파트 단지들은 이미 한정돼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가치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마포구, 성동구, 서초구 등에서 한강변 아파트가 새롭게 공급될 예정이다. 이 단지들은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한강시민공원 이용권까지 확보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포구에서는 삼성물산이 현석동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이달 선보인다. 최고 35층 높이로 전체 773가구 중 전용 59~114㎡ 2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물량 중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81%를 차지한다. 한강 및 밤섬 조망이 가능하고, 특히 5분 거리에 있는 현석나들목을 통해 한강시민공원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성동구에서는 대림산업과 두산중공업이 각각 한강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10월 옥수13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옥수'를 분양한다. 총 1975가구의 매머드급 규모로, 67가구가 일반 분양되고 전용 53~120㎡로 구성됐다.

성동구 성수동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서울숲 두산위브'를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640여가구 규모로, 아직 정확한 가구수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전량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50층 이하 4개동으로 구성됐다.

서초구에서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두 단지 모두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이용이 쉽다. 삼성물산은 잠원동 대림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잠원' 총 843가구 중 126가구를 오는 9월 일반 분양한다. 전용 85㎡ 이하가 125가구에 이른다.

이어 11월에는 대림산업이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반포한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총 148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230㎡ 6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