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PE, 예성저축銀 인수 이행보증금 미납
키스톤PE, 예성저축銀 인수 이행보증금 미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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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예성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키스톤PEF가 이행보증금을 납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금보험공사의 매각작업이 중단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예성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 키스톤PEF가 지난달 31일까지 납부하기로 인수 이행보증금을 미납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키스톤PEF가 희망인수 가격의 5%인 이행보증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현재 정확한 미납사유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키스톤PEF는 지난해 5월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등 우리금융 출신 인사들이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에 참여할 목적으로 설립한 사모펀드로 지난 3월 리딩투자증권 지분 20.8%를 인수하면서 업계에 주목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가격을 두고 이견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입찰 과정에서 파악하지 못했던 뜻하지 않은 부실이 발견돼 매각 주체인 예보에 가격을 낮춰줄 것을 요구했는데, 거절당하자 이행보증금을 넣지 않았다는 것.

이행보증금은 인수절차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한번 납입하면 최종 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돌려받지 못한다.

키스톤PEF가 이행보즘금을 미납함에 따라 예보는 이번주까지 상황을 지켜보다 키스톤PE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박탈할 예정이다. 예비인수후보자격을 가진 인수후보자가 없는 만큼 예성저축은행의 재입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재입찰이 진행된다면 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의사를 꾸준히 밝혀온 러시앤캐시를 제일 유력 인수후보로 점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최근 '대부업체 인수불가' 방침을 철회하면서 제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예보가 예쓰·예나래·예주·예신 등 나머지 4개 가교저축은행도 매각할 예정이지만 현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러시앤캐시 외 별다른 곳이 없다"며 "금융당국이 입장을 선회한 만큼 대부업의 저축은행 인수도 불가능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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