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IMF 때만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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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국내수주실적 (자료: 대한건설협회)
9개월째 실적감소…IMF 이후 처음
공공부문 회복세…민간 '발목'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4월 국내건설수주 실적이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9개월 연속 감소'는 IMF 이후 처음이다.

4일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국내 수주액은 6조3953억원으로, 전년동월(7조7113억원)대비 1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에서 2조5795억원으로 전년동기(2조2542억원)대비 14.4% 증가했다. 토목(1조9940억원)은 △원주~강릉 철도건설 제2공구 노반 신설공사 △창원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 △부산항신항 서컨부두 CY부지 조성공사 △고성군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 등 철도궤도 및 도로교량, 항만, 상하수도 공사 등 전반적으로 전 공종의 발주량이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31.3% 증가했다.

공공건축(5854억원)은 학교, 병원, 관공서 및 터미널,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이 증가했으나 사무용건물과 주거용건축의 극심한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20.4% 감소했다.

민간 수주액은 3조8158억원으로 전년동기(5조4571억원)대비 30.1% 감소했다. 토목(967억원)은 부전~마산 복선전철사업 등의 철도궤도 수주물량을 제외하고는 여타 공종에 이렇다 할 물량이 보이지 않아 나머지 전 공종에서 여전히 극심한 부진을 보여 전년동기대비 49.3% 감소했다.

민간건축(3조3561억원)은 대구 세천지구 1-3블록 공동주택 신축공사(1204가구)와 진주혁신도시 A-13 아파트 신축공사 등 신규주택의 물량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그 외 재개발·재건축 등 기존 주택과 비주거용 건물들의 극심한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26.2% 감소한 3조3561억원을 기록했다.

강경완 협회 조사통계팀장은 "공공부문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아직 기대에 못 미친 상황"이라며 "4.1대책 효과를 기대한 주택부문도 이렇다 할 온기가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벌써 거래절벽 이야기가 나오는 주택·부동산시장의 정상화가 건설경기 회복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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