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완성차 내수판매 침체국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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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완성차 5개사 2013년 5월 판매 실적.

성장세 쌍용차 유일…해외 판매로 부진 만회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여전히 침체기를 이어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내수에서 성장세를 기록한 업체는 쌍용차가 유일했으며, 나머지 4사는 해외 판매로 내수 부진을 만회하거나 국·내외 시장 양쪽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5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2% 줄어든 11만9124대를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불과 0.2% 회복한 데 그쳤다.

우선 현대차는 전년 동월대비 0.2% 줄어든 5만7942대를 판매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0.7% 판매가 줄었다. 레저용 차량의 수요 증가로 맥스크루즈 1099대, 베라크루즈 400대 등 SUV 판매는 10.3% 증가한 1만2046대를 기록했지만, 승용차 판매는 3만1722대로 작년보다 4.2% 감소했다. 대형 상용차도 1910대가 팔리며 26.5%나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특근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지난달 내수판매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 본격적으로 특근이 재개되면 공급 정상화로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3만95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및 전월에 비해 각각 3.1%, 2.6%의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의 결과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승용차 판매대수는 2만3799대로 전년 동기대비 8.8%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K3 4890대(-3.5%) K5 4373대(-44.1%) 등 인기 차종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RV 판매는 1만842대를 기록하며 7.5% 늘었지만, 전월에 비해선 1.7% 줄었다.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대비 판매 감소폭이 가장 컸다. 5월 한달 간 1만1810대를 판매해 9.2%의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월대비로는 판매량이 15.1% 증가했다. 크루즈(1768대)는 전년 동월 및 전월에 비해 각각 2.9%, 64.3% 상승했으며, 스파크(4501대)는 전월대비 24.7% 증가했지만 전년보다는 27.3% 감소했다.

쌍용차는 유일하게 국내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코란도 시리즈 등 제품개선 모델의 판매확대로 527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8.4% 증가했다. 쌍용차는 현재 조립3라인의 주야 2교대 체제 전환을 통해 3라인의 생산물량을 월 약 4000대 수준에서 월 6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전년 동월대비 1.4% 감소한 4602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여전히 내수판매 꼴찌로 내려앉은 모습이다. 다만 전월에 비해서는 1.5% 늘어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QM5의 판매대수가 전월 대비 36.8% 신장했다.

한편,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9.2% 증가한 62만7320대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34만4464대, 기아차는 21만4201대, 한국지엠은 5만6549대, 쌍용차는 7136대, 르노삼성은 62만7320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의 전체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대비 7.5%% 늘어난 74만6444대로 집계됐다.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으로 국내 판매 부진을 다소 만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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