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맥도날드·피자헛·스타벅스 등 외국계 프랜차이즈의 출점 제한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는 오는 8월 동반성장위원회에 휴게음식점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휴게음식점은 커피·차·음료·아이스크림·햄버거·치킨·피자·김밥·국수 등을 패스트푸드점 또는 분식점 형태로 조리·판매하는 영업을 뜻한다.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는 휴게음식점 업체의 연합체로 회원사는 4만여개다.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는 현재 피자·햄버거·커피 3개 업종을 신청키로 했으며, 김밥 등 다른 음식을 신청 대상에 포함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스타벅스ㆍ카페베네 등 국내외 대형 프랜차이즈가 건물 하나 건너 들어서 있어 개인 사업자나 소형 업체들이 버티지 못하고 있다"며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해만도 100여개의 신규출점을 하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반위는 중앙회 측의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내부 검토에 들어가 적합업종 포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휴게음식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롯데리아·엔제리너스·카페베네 등 대기업·중견기업 가맹점도 영향을 받지만, 피자헛·도미노피자·맥도날드·버거킹·스타벅스 등 외국계 대형 프랜차이즈에 타격이 클 전망이다.
앞서 지난 27일 동반위는 대기업 신규 출점 규제의 세부 기준을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CJ푸드빌, 롯데리아, 이랜드파크 등 대기업의 대도시 내 신규 출점이 사실상 동결되면서, 국내 기업을 역차별 한다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