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사이트 'KB 부동산 알리지(R-easy)'를 통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전세가 비율이 65.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장안구의 전세가 비율은 전국 평균 63.5%보다 1.6%포인트, 수도권 평균 57.4%보다 7.7%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전세가 비율은 56.4%로 조사됐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63.3%)이며 관악구(61.4%), 서대문구(60.7%), 동작구(59.6%)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가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45.7%)이며 강남구(50.2%), 송파구(52.9%)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의 경우 비강남권에서 전세가 비율이 높게 형성됐으며 비율이 낮은 지역은 건물이 낡아 상대적으로 전세가가 저렴한 재건축 추진 지역이거나 지역개발에 따른 매매가격 상승 기대감이 큰 곳들이 많다.
인천의 경우 전세가 비율은 평균 55.7%로 나타났다. 구별 최상위는 계양구 58.9%, 최하위는 중구 45.3%로 나타나 지역간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방 광역시의 전세가 비율은 평균 71.3%로 나타났다. 광주가 76.7%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이 67.3%로 가장 낮았다. 구별로는 광주 남구의 전세가 비율이 78.8%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가 비율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상대적 비율로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주거환경 여건이 우수하다는 의미일 수 있으나 매매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경우에도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